꿉꿉한 냄새는 이제 그만! 차 에어컨 필터 교체시기와 쉬운 교체 방법 A to Z

꿉꿉한 냄새는 이제 그만! 차 에어컨 필터 교체시기와 쉬운 교체 방법 A to Z

 

목차

1. 차 에어컨 필터, 왜 중요할까요?
2. 에어컨 필터 교체 시기,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?
3. 에어컨 필터 자가 교체, 정말 쉬울까요?
4. 내 차에 맞는 에어컨 필터 고르는 팁
5. 에어컨 필터 교체 후 관리 팁

차 에어컨 필터, 왜 중요할까요?

차량 에어컨 필터, 흔히 '캐빈 필터'라고도 불리는 이 부품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, 꽃가루, 황사, 매연 등 각종 유해 물질을 걸러내어 쾌적하고 깨끗한 공기를 차량 내부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죠. 이 필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오염된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되는 셈입니다. 특히,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매연이 많은 도로를 주행할 때, 이 필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.
에어컨 필터는 마치 우리 집의 공기청정기 필터와 같습니다. 공기청정기 필터가 먼지로 가득 차면 공기 정화 능력이 떨어지듯, 에어컨 필터도 시간이 지나면 먼지와 오염 물질이 쌓여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. 이로 인해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었을 때 꿉꿉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, 송풍구에서 바람이 약하게 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. 또한, 오염된 필터는 차량 내부의 습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.

에어컨 필터 교체 시기,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?

에어컨 필터는 주행 환경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,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는 1년 또는 주행거리 15,000km~20,000km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합니다.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이며,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권장 주기보다 더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

• 냄새: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었을 때 꿉꿉하거나 곰팡이 냄새, 시큼한 냄새 등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필터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• 약해진 풍량: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이 약해졌다면 필터가 먼지로 막혀 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.
• 잦은 운행: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나 교통량이 많은 도심 지역을 자주 운행한다면 필터가 더 빠르게 오염됩니다.
• 외부 공기 유입: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경우가 잦거나 외부 공기 유입 모드로 운행하는 시간이 길다면 필터에 오염 물질이 더 많이 쌓이게 됩니다.

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, 필터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회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색되었다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. 필터의 색깔 변화는 오염 정도를 가장 확실하게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.

에어컨 필터 자가 교체, 정말 쉬울까요?
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네, 대부분의 차량은 에어컨 필터 자가 교체가 매우 쉽습니다. 공임비를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,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직접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. 대부분의 차량은 조수석 앞에 위치한 글로브 박스(수납함) 안쪽에 에어컨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. 아래는 일반적인 자가 교체 절차입니다.

1. 글로브 박스 열기: 글로브 박스를 열고, 양쪽에 위치한 고정 핀을 제거합니다. 고정 핀은 손으로 돌리거나 눌러서 쉽게 뺄 수 있습니다. 일부 차량은 글로브 박스 하단에 있는 지지대를 빼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
2. 필터 커버 열기: 글로브 박스가 완전히 분리되면 안쪽에 필터 커버가 보입니다. 커버의 잠금장치를 누르거나 당겨서 열어줍니다.
3. 오염된 필터 빼기: 오염된 필터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. 이때 필터에 쌓인 먼지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.
4. 새 필터 삽입: 새 필터의 화살표 방향을 확인하고, 기존 필터가 장착되어 있던 방향과 동일하게 삽입합니다. 이 화살표는 공기의 흐름을 나타내며, 보통 아래로 향하게 장착됩니다.
5. 커버 및 글로브 박스 재조립: 필터 커버를 다시 닫고, 글로브 박스를 원래 위치에 끼워 고정 핀을 다시 장착하면 끝입니다.

이 과정은 차량 모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, 대부분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합니다. 만약 글로브 박스 탈거가 어렵다면, 인터넷에서 '차종 + 에어컨 필터 교체' 를 검색하면 상세한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

내 차에 맞는 에어컨 필터 고르는 팁

에어컨 필터는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. 필터의 성능과 기능에 따라 가격대도 천차만별인데요, 내 차에 맞는 필터를 현명하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.

• 차종과 연식 확인: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차종과 연식에 맞는 규격의 필터를 구매하는 것입니다. 차량 제조사의 공식 부품 번호를 확인하거나,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종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
• 일반 필터 vs 활성탄 필터: 일반 필터는 먼지나 꽃가루 등을 걸러주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합니다. 반면, 활성탄 필터는 활성탄이 추가되어 있어 냄새 제거 능력이 뛰어납니다. 담배 냄새, 매연, 배기가스 등 각종 불쾌한 냄새를 효과적으로 흡수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. 만약 냄새에 민감하거나 도심 주행이 많다면 활성탄 필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.
• 항균/항바이러스 기능: 최근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곰팡이, 세균, 바이러스까지 걸러주는 항균/항바이러스 필터도 출시되고 있습니다. 특히, 어린 자녀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이러한 기능이 추가된 필터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.
• 헤파 필터: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헤파(HEPA) 필터가 적용된 제품도 있습니다.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매우 높지만, 가격이 비싸고 공기 흐름을 방해해 에어컨/히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.

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필터는 아닙니다. 필터의 성능과 내 차의 주행 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.

에어컨 필터 교체 후 관리 팁

새 필터로 교체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.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관리 요령이 필요합니다.

• 에어컨 건조: 에어컨을 사용하고 시동을 끄기 전에 '에어컨 버튼'만 끄고 '송풍' 모드로 2~3분간 작동시켜 에어컨 내부에 남은 수분을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. 이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아 꿉꿉한 냄새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
• 내기/외기 순환: 평소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을 막고 차량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'내기 순환 모드'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, 장시간 운행 시에는 가끔씩 '외기 순환 모드'로 전환하여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.
• 주기적인 교체: 오염된 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권장 교체 주기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필터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 6개월에 한 번씩 필터 상태를 확인해보고, 오염되었다면 바로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
에어컨 필터는 우리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소모품입니다.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만으로도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차량 내부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 이제 꿉꿉한 냄새와는 이별하고, 상쾌한 드라이빙을 즐겨보세요!